뮌헨 전자 생산∙SMT 설비 전시회
‘프로덕트로니카 2025’, 참가 기업 모집
- 94개국 5만명 모이는 50년 전통의 전자 제조 산업 메가 이벤트
- 2025년 11월 18~21일 독일 뮌헨서 개최
- 9만m² 전시장에 SMT부터 PCB, 인쇄전자까지 글로벌 전자제조 혁신기술 다 모여
- 약 1조원 규모 한국 SMT 산업, 프로덕트로니카서 더 큰 도약의 기회 잡는다
- 한화, 고영 등이 수상 ‘프로덕트로니카 어워드’, 새로운 한국 기업들 6개 부문 도전
글로벌 전자 생산, SMT(표면 실장 기술) 설비 무역 박람회인 ‘Productronica(이하 프로덕트로니카)’가 2025년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다. 개최 50주년을 맞는 이번 전시회는 'Accelerating Innovation'을 주제로 하고, PCB(인쇄회로기판) 및 EMS(전자 제조 서비스), SMT, 인쇄전자 등 3대 주요 산업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프로덕트로니카는 그 규모와 영향력에서 세계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지난 2023년 전시회 기준으로 45개국에서 14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94개국에서 5만여명의 바이어 및 업계 전문가가 행사장을 찾았다. 전시 면적은 9만m²에 달했고 해외 방문율이 참관객의 58%, 참가 기업의 54%에 달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
■ 세계가 주목하는 ‘어워드’, 한화∙고영 등 한국 기업들의 약진
프로덕트로니카는 혁신을 장려하고 업계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프로덕트로니카 어워드’를 제정, 수여하고 있다. 이 상은 전자 제조 산업의 전문 매거진인 <프로덕트로닉(productronic)>과 메쎄 뮌헨이 공동으로 주최하며, 2025년에 6회째를 맞이한다.
어워드는 6개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신제품과 제조 기술을 선정해 시상한다. 각 분야 최고 권위자들이 심사하며, 시상 분야는 ▲PCB & EMS 부문 ▲SMT 부문 ▲검사 및 품질 부문 ▲반도체 부문 ▲케이블, 코일 & 하이브리드 부문 ▲미래 생산 부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문마다 기술상과 최우수상 등의 상이 수여된다. 수상 기업들은 각국 전문가 및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포럼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한국 기업들은 이 혁신상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적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전시회당시 한화정밀기계는 SMT-칩마운터 중속기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화정밀기계는 칩마운터의 국내 유일 제조사로, 2023년 상반기 기준 글로벌 중속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전시회에서는 대량 생산용 제품들과 고속기 풀 라인업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같은 전시회에서 고영테크놀러지도 검사 및 품질 부문 글로벌 기술상을 수상하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을 재확인시켰다. 고영의 납도포 검사장비는 대형 PCB의 정밀 검사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차세대 부품 실장 검사장비는 자동차 산업 고객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 프로덕트로니카 통해 유럽서 SMT 강자 한국 기업의 위상 확립
프로덕트로니카 2025가 PCB 및 EMS, SMT, 인쇄전자 등 3대 주요 산업 분야를 강조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한국 기업들은 세계적 무대에서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 SMT 장비 및 기술 분야에서 세계 상위 4위 안에 드는 강국으로 부상했다. 시장 조사기관 시온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SMT 산업은 2022년 기준으로 약 5.69억 달러(약 8000억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9.88억 달러(약 1조4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7.14%에 달한다. 한국은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약 35%의 매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주요 기업들은 고성능, 고신뢰성 SMT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고속 및 고정밀 실장 기술, 첨단 검사 장비, 에너지 효율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첨단 전자 제품의 고도화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정밀도와 생산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세계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 한국의 PCB & EMS, 아시아 넘어 유럽∙북미로
고속, 고밀도, 고신뢰성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의 PCB 제조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의 PCB 수출액은 3억9900만 달러(약 5600억원)에 달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주요 PCB 공급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고밀도 인터커넥션(HDI) 기술, 초다층 PCB 제조 기술 등을 통해 통신, 반도체, 자동차, 항공우주 등 다양한 산업에 고품질 PCB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한국 기업들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과 북미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전자 제품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인쇄전자 기술의 주무대, 프로덕트로니카
인쇄전자 기술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고해상도, 초박형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수적이며 다양한 전자기기에 적용되고 있다.
전시회 주최 측은 “프로덕트로니카는 1975년 첫 개최 이후 2년마다 열리는 무역박람회로, 전 세계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이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국제 무대에 선보임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덕트로니카 2025는 한국의 참가 기업을 모집 중이다. 참가신청 및 문의 사항은 메쎄 뮌헨 한국대표부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