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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경기업, IFAT 2024서 세계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 퍼스트랩, 유럽 환경기업 자일럼(xylem)과 파트너십 첫발

- 이노버스, 중국·싱가폴·사우디와 페트병 선별기 기술이전 논의

- 인우코퍼레이션, 해수 담수화 신사업 발굴 위해 유럽 기업 접촉

- 리보테크, 폐비닐 열분해유 생산 기술로 유럽 선진국 관심 집중

- SGR, 독일 시장 안착 위해 현지 유력 기업과 협업 모색

- 리플라·한백재생산업, EU 재활용 규제 기회 삼아 시장 공략 박차

 

 

IFAT 2024에 170개국 14만2000명 방문, 역대 최다 해외 참관객

 

IFAT 2024 전시장

 

지난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뮌헨 무역전시장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환경기술 박람회 'IFAT 뮌헨 2024'가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170여 개국에서 약 14만2000명이 방문해 글로벌 전시회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이들 중 개최국인 독일을 제외한 해외 참관객의 비중은 50%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참가 기업 수도 61개국 3211개사로, 역대 최다 해외 참가 기업 수를 갱신했다. 전시 면적 역시 30만 ㎡(약 10만평)로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IFAT 2024에서는 국제사회가 직면한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경제 구축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한국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에서 혁신적인 수처리 및 폐기물 재활용 기술을 선보이며 세계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필립 아이젠만 IFAT 뮌헨 전시 디렉터도 “한국은 미국, 호주, 인도, 일본 등과 함께 IFAT 2024에서 해외 방문객 증가세가 뚜렷한 국가 중 하나였다”라며 “환경기술 솔루션이 성장 시장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총평했다. 

 

 

- 수질존 -

 

 

퍼스트랩: 초음파 고도산화 공정으로 고독성 물질 분해

 

퍼스트랩은 초음파를 이용한 고도산화 공정 기술로 과불화화합물(PFAS) 등의 고독성 물질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과 달리 초음파만으로 처리가 가능하여, 오존이나 과산화수소 등의 약품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퍼스트랩은 전시회장에서 현지 거대 환경기업 자일럼(xylem)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동양사: 에어펌프 경쟁력 강화

 

동양사는 내구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에어펌프를 주력 제품으로 소개했다. 구리와 알루미늄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동양사는 20년 가까이 거래해온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4개국 고객사를 확보한 가운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러시아, 캐나다 시장 대체 거래선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임한 만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국아쿠아시스: 혁신적인 DAF 시스템으로 부유물질 제거 효율 극대화

 

한국아쿠아시스는 DAF(용존공기부상) 시스템을 통해 부유물질 제거 효율을 극대화한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방식 대비 응집제 사용 없이 슬러지 발생량을 대폭 줄이는 이 기술은 전시회에서 세계 각지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국아쿠아시스는 14년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와 국내외 다수 특허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인우코퍼레이션: 이온교환 섬유와 비드로 중금속 흡착 및 유가금속 회수

 

폐수처리용 이온교환 섬유와 비드를 생산하는 인우코퍼레이션은 높은 흡착 효율의 다공성 구조 비드를 앞세워 유럽 폐수처리 및 도시광산 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지 기업들의 기술 문의가 쇄도하는 가운데, 인우코퍼레이션은 파트너사 발굴과 대량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넥스: 우수한 부유물질 제거 성능의 지디스크 필터

 

그레넥스는 'GDisk(지디스크)'라는 디스크형 섬유상 여재 필터를 주력 제품으로 소개했다. 이 제품은 물속 부유물질 제거에 탁월하며, 내구성이 높은 여과포를 사용한다. 그레넥스는 부직포 대신 우븐(직조) 방식의 여재필터로 차별화를 꾀했다. 독자 개발한 여과포는 인장강도가 높고 흡입역세 방식으로 폐수 속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그레넥스는 이미 영국에 수출을 시작했고,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양사: 균일계수지 기술 적용한 이온 교환 수지로 수처리 시장 공략

 

삼양사는 이온 교환 수지, EDI(전기탈이온), 아로멤브레인 등 3가지 수처리 제품을 출품했다. 특히 균일계수지 기술을 보유한 이온 교환 수지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에 납품 중이다. 삼양사는 이들 국내 대기업 납품 실적과 제품 성능 입증 사례를 바탕으로 전시회에서 신규 거래선 발굴에 나섰다. 

 

 

고려기술: 슬러지 수집기, 핵심은 세계 최고 수준인 인장강도 16톤의 체인

 

고려기술은 하수 처리용 더블체인형 슬러지 수집기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체인의 인장강도가 16톤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전력 소모를 7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또한 사다리꼴 모양의 체인 디자인으로 마모율을 최소화하여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터보윈: 고성능 터보 블로어로 다양한 산업 분야 공략

 

터보윈은 터보 블로어와 터보 컴프레서를 선보여 높은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 제품들은 하수처리장, 반도체 제조 공정, 용광로 공기 이송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터보윈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럽 시장에 제품을 알리고 현지 기업들과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주력했다. 중동 지역에는 이미 진출해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도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유천엔바이로: 고효율 섬유디스크필터로 수처리 혁신

 

유천엔바이로는 섬유디스크필터를 주력 제품으로 소개했다. 이 필터는 고효율의 수처리 기술을 통해 물 속 부유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내구성이 뛰어나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유천엔바이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며,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GR: 파이프라인 내부 점검용 첨단 검사 로봇 기술 선보여

 

SGR은 상하수도 파이프라인 검사 로봇 및 내시경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40년 간 한국의 하수관로 내시경 검사 로봇 시장의 9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탑전자와 일본 쇼난 그룹이 합작하여 설립된 SGR은 독일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과의 기술격차를 좁혀온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 해외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본격적인 시장 점유 마케팅에 나섰다.

 

 

 

- 폐기물존 - 

 

 

이노버스: AI 기술 접목한 페트병 무인회수기로 글로벌 시장 노크

 

이노버스는 AI 기술을 활용한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개발하였다. 이 무인회수기는 0.8초 내에 페트병의 재질, 색상, 라벨 부착 여부를 판별하며, 투명 페트병만을 수거한다. 이노버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현지 파트너사와 기술 이전을 논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년여간 총 20억 원을 투입해 제품 가격을 기존 대비 60% 이상 낮춘 점이 경쟁력으로 평가받았다.

 

 

리보테크: 폐비닐 분리수거 안 하는 유럽은 폐비닐 열분해 기술이 블루오션

 

폐비닐 열분해 기술 전문기업 리보테크는 국내 최초로 연속식 열분해 기술을 개발, 하루 38톤 이상의 폐비닐을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과시했다. 폐비닐 1톤 투입 시 900kg의 열분해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정부 및 민간기업과 손잡고 선순환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유럽은 아직 폐비닐의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만큼 폐비닐 열분해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리플라 한백재생산업 & : 생활 폐플라스틱 재활용으로 고부가 원료 생산

 

폐플라스틱 재활용 전문기업 리플리와 한백재생산업은 생활계 폐기물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만드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유럽연합(EU)의 높은 재활용 원료 사용 의무 비율 규정을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현지 바이어 발굴에 나섰다. EU는 2025년부터 음료 페트병에 25% 이상 재생원료를 사용하도록 했다. 리플라와 한백재생산업은 생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PET 등의 원료를 생산한다. 이 원료들은 다양한 제품 제조에 활용되기 때문에 유럽 시장 진출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엠엔테크: AI, 비전카메라, 로봇 기술로 폐기물 선별 자동화 구현

 

엠엔테크는 AI 로봇 선별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비전카메라와 AI를 통해 폐기물을 정확하게 선별하며, 로봇 팔로 작업을 수행한다. 엠엔테크는 전문성 확대와 제품 홍보를 목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하였다.

 

 

에이씨아이케미칼아시아: AI 기반 스마트 재활용 시스템으로 자원순환 선도

 

에이씨아이케미칼아시아는 생활폐기물 및 재활용품 스마트 수거 시스템과 인공지능 기반 로봇을 활용한 재활용품 선별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효율적인 재활용품 선별과 관리로 환경 보호에 기여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에이씨아이케미칼아시아는 전시회를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차기 IFAT 뮌헨은 2년 후인 2026년 5월 4~8일

 

IFAT 2024 전시장 출입사진

 

이처럼 IFAT 2024는 국내 수처리 및 폐기물 재활용 기업들이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중요한 기회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전시회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이 국제적으로 주목받았으며, 이는 향후 환경기술 분야에서의 성장과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차기 IFAT 뮌헨은 2년 후인 2026년 5월 4~8일 뮌헨 무역전시장에서 열린다. 글로벌 수처리기업 Huber SE의 라이너 쾰러 CEO는 "IFAT은 물, 에너지, 환경, 기후 등 우리 시대 최대 화두에 대한 상호 교류와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좋은 플랫폼”이라며 “하수처리 시설 운영자, 엔지니어링 사무소, 지자체 관계자 등 국내외 관련 분야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밝혔다.